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7일 오전 귀국했다. 러시아행 티켓을 따낸 태극전사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번 대표팀 선수 중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 뛰는 이동국·김신욱·이재성·김진수·김민재·최철순(이상 전북), 이근호(강원), 염기훈·김민우(이상 수원), 고요한(서울), 조현우(대구)와 중국 슈퍼리그 소속 권경원(톈진), 김주영(허베이), 김영권(광저우), 일본 J리그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는 신 감독과 함께 입국했다.
유럽에서 뛰는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 권창훈(디종)과 남태희(알두하일)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곧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했고 김보경(가시와), 김기희(상하이), 장현수(FC도쿄), 정우영(충칭)은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해 중국과 일본으로 넘어갔다.
신 감독은 최종예선 두 경기를 남기고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을 맡았다. 비록 무득점에 승리 없이 두 차례 무승부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갑작스럽게 대표팀을 떠맡아 자신의 축구 색깔을 입히지 못한 신 감독은 월드컵까지 남은 9개월 동안 자신의 축구 철학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신 감독은 귀국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부터는 내가 좋아하는 공격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월드컵 진출을 위해 실점하지 않는 수비 축구를 펼쳐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고 인정하며 “이젠 세계 강호들과 맞설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 오는 10월 유럽에서 열리는 평가전을 앞두고 다시 모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