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 가격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1212달러 수준이던 금은 이번주 1342.9달러까지 상승했다. 이같은 금 값의 상승의 원인으로는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금 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북한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고 분석했다고 CNBC는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야기한 정치적 불확실성 탓에 안전자산인 금으로 돈이 몰렸으나 최근 이같은 우려는 가라앉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북한이 6차 핵실험으로 다시 도발을 하면서 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최근 100달러에 이르는 금값 상승분에서 북한이 미치는 영향은 15달러 정도였다고 골드만삭스는 주장했다.
은행은 "지난 두 달간 워싱턴에서 일어난 일들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면서 금 값을 올리는 데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면서 "최근 정치적 상황이 다소 정리되면서 금의 상승세는 계속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까지 금이 온스당 1250달러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의 낮은 지지율은 워싱턴 리스크를 잘 보여주는 것이었으며, 정부와 의회의 충돌과 이견은 금의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은행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비 이후에 정부가 연방정부의 셧다운을 막고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 등을 서두르면서 이같은 정치적 우려는 사그라들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한편 골드만은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을 35%에서 15%로 낮춰잡았다. 그러면서 은행은 금이 안전자산일 수 있지만, 북한의 상황이 금 값을 올릴 것이라고는 보지 않았다. 골드만은 "북한은 보복을 불러올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선제 타격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며, 그렇다고 핵무기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현재와 같은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