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7' 핵심 트렌드... 생활속으로 들어온 AI, IoT 생태

관람객들이 1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7'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스마트 TV 기능을 체험해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7'에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홈'이 가져올 일상의 변화를 직접 선보이고 있다.

양사는 이번 행사에서 집 안의 가전제품과 모바일 기기들을 연결하는 스마트홈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AI, IoT 생태계를 소개하고, 향후 관련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 당신의 새로운 기준
삼성전자는 '당신의 새로운 기준(Your New Normal)'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 전시장인 '삼성타운'을 마련했다. 이 전시장은 스마트홈, 극장, 갤러리 등 익숙한 일상 공간을 테마로 꾸몄다. 방문객들은 개별 제품이 아닌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연결돼 제공하는 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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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스마트홈에서 AI 음성비서 '빅스비'와 지난해 선보인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 가전인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통해 음성명령만으로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4시간 작동하는 냉장고는 최적의 스마트홈 허브로 꼽힌다.

"하이 빅스비, 커밍홈 모드"와 같은 명령만 해주면, 에어컨·로봇 청소기·실내 조명·TV 등을 동시에 원하는 상태로 작동시켜 마치 집이 사용자의 귀가를 환영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해 삼성전자는 '삼성커넥트'를 도입해 가전 간의 연결성과 확장성을 높이기도 했다. 사용자는 빅스비가 적용된 삼성 스마트폰이 있다면 음성만으로 삼성커넥트에 연결된 기기들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빅스비를 모든 가전에 탑재하며, 자체 음성 인식 플랫폼 구축에 모든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AI의 지휘 아래 모든 가전이 자율적으로 집안일을 해주는 스마트홈 시대를 2020년까지 실현해, 프리미엄 AI 가전 시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가전, IT 제품과 IoT 관련 기술을 폭넓게 확보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연결성 시대에 차별화된 강점을 발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LG,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Better Life)'을 내세우며 LG 올레드 TV, 세탁기, 냉장고 등 AI 기술을 적용한 생활 가전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LG전자는 전시 부스 내에 '홈 IoT 존'을 별도로 꾸미고, 실생활에서 주로 사용되는 가전제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음성인식, 딥러닝 등 각종 AI 기술이 다양한 제품군에서 구현되는 모습을 직접 시연했다.

LG전자는 음성인식 AI 플랫폼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아마존, 구글과의 협업을 확대해 AI의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음성 인식 플랫폼과 연동성을 높이고, 교류하면서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목표다. 또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인 '딥씽큐(DeepThinQ™)'를 통해 인식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할수록 더 똑똑해지는 가전을 구현한다.

LG전자는 IoT 기술을 바탕으로 가전, 허브 기기, 각종 연동 기기 등이 상호 연결돼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들고, AI 가전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스마트홈 분야 투자 규모를 2배로 확대하고, 연구개발 인력도 50% 늘릴 예정이다. 또 필요한 스마트홈 역량을 경쟁사보다 앞서 확보하기 위해 IT 업계 및 학계와 다각도로 협업 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은 "연결성을 기반으로 스마트홈이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고객 가치 창출에 힘쓸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축적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AI 가전, IoT, 로봇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홈 생태계를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