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 여는 지속가능한 미래"…환경부 중장기 비전 선포

[자료=환경부]

환경부가 ‘국민과 함께 여는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새 비전을 선포했다. 이를 통해 9월 초 조직혁신과 업무재설계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환경부 업무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환경부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환경부는 김 장관 취임 후 7월 중순부터 비전 작업을 시작했다.

국민의 삶과 괴리된 환경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국민 목소리, 환경부 구성원 참여를 기반으로 한 상향식(Bottom-up) 방법을 채택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선포식에서 “환경부가 환경부답지 못했던 과거와 절연(絶緣)하고, 환경정책의 근본적 전환을 요구하는 국민 열망을 담아 새 정부 환경가치를 재정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공존을 추구하는 핵심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환경부의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野 안민석 "김은경 '노인비하' 논란...이재명이 사과해야"
• 김은경 "어르신들에게 정중히 사과"…'노인 폄하' 발언 나흘 만에

김 장관은 이어 과거 환경부가 추진한 정책들이 소통 부실로 실패했다는 부분을 과감히 지적했다. 4대강 사업 방관과 설악산 케이블카 승인 등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환경부는 4대강 사업을 방관 내지 옹호했으며, 설악산 케이블카와 같은 지역개발 사업에 대해 환경생태적인 가치를 제대로 지켜내지 못했다”며 “또 가습기 살균제, 군부대 토양오염문제 등 민감한 환경문제를 대응할 때 국민 생명과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못했고, 시민사회와 불통(不通)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앞으로 4대 목표, 8대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가 내놓은 4대 목표는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로 전환 ▲환경정의 실현 ▲생명과 미래가치 보호 ▲국민 참여 거버넌스 강화를 제시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핵심 주제를 토대로 조직도 큰 폭의 개편이 예상된다. 비전 선포와 함께 마련한 16대 업무 실천원칙도 기존 환경산업 등 경제적 측면보다 경제‧사회를 아우르는 환경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김 장관은 “문제를 일으킨 방법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아인슈타인 명언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며 “국민을 최우선으로 책임을 다하는 환경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존의 가치, 업무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