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축제로 잘 알려진 서울 중랑구가 '‘걷기 천국 도시'를 선포했다. 중랑구(구청장 나진구)는 걷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등으로 '걷기 실천율 개선도' 서울시 1위, 전국 6위로 각각 향상시켰다고 30일 밝혔다.
2008년 중랑구의 걷기 실천율은 39.4% 수준으로 서울에서 최하위였으나 이를 획기적 개선시킨 것이다. 민선 6기 들어 1단계로 걷기 좋은 환경 조성, 2단계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3단계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사업이 되도록 '걷기 파라다이스' 계획을 수립했다.
아울러 중랑둘레길(10.2㎞), 전통시장길(1.2㎞), 봉화산 둘레길(4.2㎞), 용마산 자락길(2.2㎞), 망우산 테마 산책길(0.5㎞), 망우산 사색의 길(5.2㎞) 등을 만들었다. 상봉역 '기부하는 건강계단'과 구 청사 내 3개소의 건강계단은 흥미롭다는 평이다.
구는 온가족 역사탐방 걷기동아리, 1530 걷기동아리, 바른 걷기교실, 중랑구민 한마음 걷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연다. 특히 망우본동 주민 자조 모임으로 시작한 '건강인마을 걷기동아리' 회원들은 주 1회 망우산 둘레길에서 만날 수 있다. '건강체중 3.3.3.(3개월 동안, 3㎏ 감량. 3개월 유지)' 사업은 호평을 받았다.
1·2단계 뒤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중랑구체육회, 공공기관, 대한걷기협회 등의 민간기관과 협력에도 노력 중이다. 지역사회 신체활동 리더를 양성해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경로당 등에 투입한다.
최근 구민 모두가 운동할 수 있도록 '신체 활동 로드맵' 소책자를 펴냈다. 6개 권역(망우동·면목동·묵동·상봉동·신내동·중화동), 42개 기관, 49개 종목, 174개 프로그램의 정보가 담겼다.
나진구 구청장은 "꾸준한 걷기 운동은 심폐지구력을 높일 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며 "모든 구민들이 생활 속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도록 걷기 좋은 환경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