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8일 공개한 '2016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 따르면 메트라이프 생명보험, KDB생명보험, 롯데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한국투자증권, HK저축은행 등 6개 금융사는 민원 건수나 금융사고 건수가 많거나 소송을 남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악사손보는 소송건수(패소율)가 많고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사고 건수가 많거나 발생한 금융사고의 금액이 큰 점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 받았다.
메트라이프, KDB생명, 롯데손보, HK저축은행은 민원 건수가 많거나 증가율이 높아 '미흡'을 받았다.
평가대상 회사인 64개 금융회사 중 58개사(90.6%)가 10개 평가부문에서 모두 '보통' 이상으로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이 외에도 부산은행, 한국씨티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수협은행 등 전년에 양호한 평가를 못 받았던 회사들도 2016년에는 소비자 보호 수준이 훌륭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평가부문 중 8개 이상 부문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 회사는 총 29개사로 전체 평가대상(64개사)의 45.3% 수준이다.
생보사에서는 교보생명, 동양생명, 현대라이프생명, ING생명 모두가 8개 부문에서 '양호'를 받았고 손보의 경우 삼성화재가 9개 부문에서 동부화재·한화손보·현대해상·KB손보는 8개 부문에서 '양호'를 받았다.
카드사는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가 10개 부문에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가 9개 부문에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저축은행의 경우 평가 대상이었던 7개사 중에서 8개 이상의 부문에서 '양호'를 받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금감원은 이번 평가에서 민원 건수, 민원처리기간 등 계량평가와 소비자보호 조직 및 제도 등 비계량평가를 전반적으로 들여다 봤다. 부문별로 양호, 보통, 미흡으로 평가했다.
금감원은 소비자가 거래 금융회사 선택에 참고할 수 있도록 평가결과를 업권별 협회 및 개별회사에 통보하고 공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