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드디어 새로운 CEO를 찾았다. 이번에 새로 발탁된 다라 코스로샤히는 2005년부터 익스피디아를 맡아 세계적인 사이트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라고 뉴욕타임스(NYT)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6월 트래비스 캘러닉 전 CEO가 사내 성희롱과 자율주행 기술 도용 등으로 사임한 뒤 대표를 맡을 인물을 물색해왔지만 난항을 겪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업계에서 누구의 레이더망에도 걸리지 않았던 이가 우버의 새로운 수장이 됐다"고 전했다.
이란에서 태어난 코스로샤히는 어린시절 뉴욕으로 이주한 미국 시민권자다. 익스피디아를 운영하기 전에는 인터넷·미디어 복합업체인 IAC의 CFO를 역임했으며, 이후 2003년 IAC가 익스피디아를 인수한 지 2년 뒤인 2005년부터 CEO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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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보제공업체인 글래스도어에 따르면 코스로샤히는 93%에 달하는 이들에게서 '좋은 리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기술의 발달에 관심히 많은 코스로샤히는 최근 음성인식 기술에 주목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여행 관련 예약을 음성을 통해 할 수 있는 시대를 상상하고 있다고 최근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우버는 60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니는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이다. 그러나 코스로샤히의 앞에 놓인 과제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도 조직이 안정화가 절실하다. 성추행, 기술도용 등으로 논란에 우버는 인재유출 등 조직이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우버 이사회는 주말 동안 최종 CEO 후보를 코스로샤히 CEO와 제프리 이멜트 전 제너럴일렉트릭(GE) CEO, 멕 휘트먼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CEO 등 3명으로 압축했지만, 이멜트 전 CEO가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막판에 후보직을 철회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