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한 중국대사관 주최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수교 25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한중 양국은 서로 뼈 있는 말들을 주고 받으며 사드로 인해 얼어붙은 한중 양국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정 의장은 특히 "대응조치를 가지고 왈가왈부하기보다는 원인을 제거하는데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면서 "원인이 사라지면 자연스레 그 조치도 사라지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측 대표로 참석한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초심을 지킬 때 한중관계는 정확한 방향을 마련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는 복잡 미묘한 긴장 분위기가 자주 조성된다. 평화와 안정이 깨지면 한중 모두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대사는 한·중 관계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초심을 잊지 말고 △정치적 상호신뢰를 공고히 하고 △공동의 이익을 확대하며 △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최근 한중 양국간 당면한 현안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중요한 것은 양국이 서로 긴밀히 소통하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셉션과 기념식, 문화공연, 만찬 순으로 구성된 이날 행사에는 우리 측 인사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서주석 국방부 차관,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이홍구 전 총리,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 손경식 CJ 회장,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등 정·관·재계 요인들이 다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