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장 인사는 10월 추석 연휴 이후로 예상된다"며 "추석 이후에 국정감사가 열릴 예정인 만큼 혹독한 신고식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장 자리는 올해 3월 취임한 최종구 전 행장이 4개월 만에 금융위원장으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됐다. 큰 이변이 없다면 관료 출신이 올 가능성이 높지만 최 전 행장 내정 당시와 마찬가지로 하마평은 잠잠한 상태다.
일부 입소문을 탄 인사를 꼽자면 정은보 전 금융위 부위원장과 최근까지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를 역임한 최원목 기재부 전 기획조정실장 등이 있다. 수출입은행의 특성상 국제기구에 몸 담은 경험이 있는 기재부 고위공무원을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또 이번 정부가 '젊은 피'를 선호하는 만큼 송인창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도 조심스레 거론된다. 이 보직은 최종구 위원장도 거쳤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기재부와 금융위 출신 관료를 못 미더워한다는 이야기가 돈다"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장에 오른 민간 출신은 올해 초 임기가 끝난 이덕훈 전 행장이 대표적이다. 무려 1993년 퇴임한 이광수 전 행장 이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비관료 출신이 수출입은행장을 역임하면서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