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앞세워 올림픽 특수 노리는 日 완구업체

2017-08-18 18:19
  • 글자크기 설정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둔 일본이 '기동전사 건담'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 완구 제조업체 반다이남코(Bandai-Namco) 홀딩스 산하 반다이는 17일 ‘기동전사 건담’ 프라모델 전문점을 19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반다이는 그동안 건담 프라모델 전문점을 한국과 대만에 12개 점포를 운영해왔지만, 일본에서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담 프라모델은 일본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해왔으나, 전문점을 운영하지 않았다.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자 도쿄 올림픽 대회 장소와 가까운 오다이바에 전문점을 개설하기로 한 것이다.

반다이는 건담 프라모델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젊은 층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을 중심으로 50만명 이상의 방문객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이에 앞서 반다이남코는 올해 가을까지 오다이바에 세워진 실물 크기의 건담 모형을 새롭게 리뉴얼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에 설치돼 현재까지 오다이바에 세워졌던 건담 모형은 지난 3월 철거됐다. 
 

[도쿄 오다이바에 세워진 실물 크기 건담 모형 ]


일본 국내 첫 건담 프라모델 전문점은 도쿄 오다이바에 위치한 ‘다이바 시티 도쿄 플라자’ 내에 개설된다. 점포 크기는 판매 공간과 작업 체험 공간 합쳐 약 2000평방 미터에 이른다. 건담 프라모델 전문점에서 건담 관련 시리즈의 신작 등을 포함해 총 2000개 이상의 상품이 판매된다. 이 밖에도 건담 티셔츠 등 관련 상품이 함께 진열된다.

건담 프라모델이 제조되는 공정을 재현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장 소개 코너도 개설돼 건담 프라모델이 제조되는 과정을 한 눈으로 볼 수 있다. 구입한 건담 프라모델을 즉석에서 조립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으며, 이 공간에선 반다이 직원들이 건담 프라모델 조립 방법 등을 전수해준다.

 

 


오다이바에 건립될 새로운 건담은 '유니콘 건담'으로, 지난 2010년 영화로 제작된 '기동전사 건담 UC'에 등장한 건담이다. 실물 크기 건담 모형의 높이는 18미터보다 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철거된 건담 모형은 'RG1/1 RX-78-2 건담 Ver. GET'으로 2012년 시작된 '도쿄 건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상업시설인 '다이바시티 도쿄' 개업에 맞춰 세워졌다. 만화 영화에 나오는 건담을 실물 크기로 재현했으며, 건담 모형은 오다이바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시카와 반다이남코 사장은 자신의 저서에서 "건담 원작에는 악역으로 등장하는 적군에 자쿠라는 로봇도 있지만 오른 쪽 어깨에 큰 방패를 장착했기 때문에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 실물 크기 모형을 세우기는 불가능했지만, 좌우대칭으로 설계된 건담은 실물 크기의 모형으로 만들기에 알맞는 디자인이었다"고 소개한 바 있다.   

'기동전사 건담'은 1979년 TV만화로 방영이 시작돼 현재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캐릭터 중 하나다. 건담은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두터운 팬층이 형성돼 오다이바에 세워진 건담을 찾아 오는 외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