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롯데쇼핑은 9.20% 급등한 2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푸드는 2.21% 상승했고, 롯데칠성과 롯데제과 역시 각각 1.99%와 1.02% 올랐다.
롯데손해보험(3.15%), 롯데정밀화학(1.73%), 롯데케미칼(1.71%) 등 다른 계열사 주가도 상승했다.
롯데쇼핑과 롯데푸드, 롯데칠성, 롯데제과는 전날 배당성향을 최근 2년 평균(12∼13%)의 2배 이상인 30%까지 높이고 중간배당도 시행하는 등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공시했다.
증권가 평가도 긍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34만원)를 기존대로 유지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배당성향을 높이는 것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역할이 분명히 분리된다는 것"이라며 "롯데쇼핑이 과거 '롯데그룹의 투자주체'에서 직접 사업에만 집중하는 구조로 전환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1주일 동안 주가가 9.9% 하락한 뒤에 어제 9.2% 올랐다"며 "사드 배치 영향으로 백화점 이익이 급감하는 등 어닝 쇼크 때문에 주가가 떨어졌지만 최근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