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공룡' 텐센트가 모바일게임, 모바일결제 등 사업에 힘입어 2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16일 텐센트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한 566억600만 위안(약 9조6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톰슨로이터가 예측한 529억900만 위안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 급증한 182억5400만 위안에 달했다.
중국 신쾌보는 모바일·PC게임, 결제관련 서비스, 온라인광고, 디지털 컨텐츠 사업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올 2분기 텐센트가 만든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가 대박을 치면서 스마트폰 게임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PC용 게임 매출을 초월했다. 올 2분기 스마트폰 게임 매출이 54% 늘어난 148억 위안에 달했다. 같은기간 PC용 게임 매출은 30% 가까이 증가한 136억 위안에 달했다.
위챗페이등 모바일결제, 클라우드 서비스등을 포괄하는 기타수입도 177% 늘어난 96억54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밖에 텐센트의 주력상품인 '국민 모바일 메신저' 위챗등 SNS 매출이 51% 늘어난 129억4300만 위안, SNS 모바일 광고 매출이 61% 늘어난 60억7100만 위안, 전통 온라인 광고매출이 55% 늘어난 101억4800만 위안에 달했다.
위챗의 월간 이용자 수(MAU)는 6월말 기준으로 9억6300만명으로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PC메신저 QQ이용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하락한 8억5000만명에 달했다.
실적 발표 기대감에 16일 홍콩 거래소에서 텐센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8% 급등한 323.20홍콩달러로 마감했다. 텐센트 주가는 올 들어서만 70% 가까이 뛰었다.
한편 또 다른 중국 IT공룡 알리바바는 17일(현지시각) 실적을 발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탠다드앤푸어스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가 24명의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알리바바의 2분기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480억 위안(약 8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알리바바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85억79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증가한 바 있다.
올해 2분기 알리바바의 주당 순익도 6.20위안(약 1056원)으로 1년 전 4.90위안(약 835원)에 비해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