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알리페이', 일본 상륙 '초읽기'

2017-08-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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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이르면 내년 봄 일본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결제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 이용자들은 알리바바가 제공하는 알리페이(支付宝)를 일본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고, 입금이 완료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알리바바는 일본 시장에서 3년 이내에 1000만명 이용자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알리바바의 상륙이 일본 국내 스마트폰 결제시장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알리페이)


전 세계에서도 중국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가 가장 보급된 나라로 꼽힌다.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위챗페이가 중국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알리바바가 텐센트에 앞서 먼저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알리바바는 아직 현금결제가 주류인 일본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등 제조업에 이어 이제 IT서비스 업체들도 일본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일본 시장에서 자회사 안트파이낸셜(Ant Financial) 재팬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일본 국내 각 점포가 발행한 QR코드 등을 활용해 결제가 이뤄진다. QR코드에는 상품 금액과 지불 정보 등이 들어가 있다.
 

(사진제공=알리페이) 


알리페이는 원칙적으로 중국 은행 계좌를 보유한 사람에 한해 이용이 가능했지만, 일본인 이용자들을 위해 일본 국내 은행에 계좌를 개설한 이용자를 위한 별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알리바바는 일본 국내 알리페이 이용자가 같은 계정으로 중국 이용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연동한다.

이에 따라 연간 250만 명에 달하는 일본인 중국 여행객의 결제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바바는 일본의 편의점 로손, 가전판매점, 백화점 등 알리페이 이용이 가능했던 점포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구축된 알리페이망을 먼저 활용한다는 구상으로, 현재 알리페이 이용이 가능한 3만 점포를 올해 말까지 5만 점포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결제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먼저 시네마 콤플렉스(복합영화관)와 제휴를 통해 영화 티켓의 예약과 구매 서비스도 시작한다.
 

(사진제공=알리페이) 


중국 시장조사회사에 따르면, 중국의 스마트폰 등 모바일 결제 시장은 올해 15조 위안(약 2500조원) 규모에 달한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일본 국내 전자결제 시장 규모는 아직 5조 6000억 엔(약 56조원)이어서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중국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로 개인정보 보호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결제 이력 등 개인정보가 기업에서 당국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모바일 결제는 미국에서 탄생했지만, 중국에서 꽃을 피우면서 진화를 거듭했다. 저렴한 도입 비용 등이 대표적이다. 향후 중국 시장 밖에서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될 경우, 모바일 결제가 어떤 형태로 발전하게 될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사진제공=알리페이) 



알리페이와 같은 전자결제서비스는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신용카드 등을 포함한 일본 국내 전자결제 시장규모가 오는 2020년에 2015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82조 엔(약 82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IT와 금융이 융합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면서 전자 결제 이용은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일본에서도 스마트폰 결제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이용이 편리해지고, 각 점포의 도입 비용도 저혐해지기 때문에 이용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알리페이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2004년부터 제공하기 시작한 전자결제서비스다. 중국 국내에서 5억명이 이용 중이다. 점포 측은 전용 단말과 스마트폰 등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소비자와 QR코드를 통해 대금을 결제한다. 점포가 알리페이를 도입하기 위해 드는 비용은 수천~수만원으로 저렴해 진입 장벽이 낮다는 게 특징이다. 

현재 알리페이 이용자의 99%가 중국인이며, 알리바바는 중국인 이외 이용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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