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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
지난 몇년 간 급등세를 보였던 캐나다 부동산 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의 평균 주택가격이 4년반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였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캐나다의 평균 주택가격은 47만 8686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3% 하락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이처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주택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13년 초이후 처음이다.
CREA에 따르면 7월 전국 벤치마크 주택 가격은 전월에 비해서는 1.5% 하락했다.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의 주택 가격은 전월에 비해 4.7%가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초대비로 캐나다 벤치마크 주택가격은 13%, 최대 도시인 토론토의 주택가격은 18% 오른 상태다. 올해 초 토론토의 집값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등한 탓이다.
판매도 줄었다. 캐나다 전국적으로 주택 판매는 1년전에 비해 11.9% 하락했으며, 밴쿠버 지역은 8.8% 떨어졌고, 그레이터 토론토 지역은 무려 40.7%가 줄었다. 토론토의 기존 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에 비해 5.4% 줄었다. 캐나다 전체의 주택 거래 역시 전월에 비해 2.1% 감소했으며, 이는 4개월 연속하락한 것이다.
토론토에서 평균 주택가격은 74만 6218달러로 1년전에 비해 여전히 5%가 높다. 그러나 이는 지난 4월에 비해서는 무려 19%가 하락한 것이다. 온타리오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주택시장에 타격을 주었다고 캐나다 언론은 지적했다. 올해 초들어 겉잡을 수 없이 달아오른 부동산 시장을 규제하기 위해 온타리온 정부는 외국인에게 취득세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정책을 시행했다.
TD 뱅크의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애나 페트라말라는 캐나다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의 주택시장은 연착륙을 시작한 지 4개월째 접어든다"면서 "모기지 이자의 상승과 보다 강력한 규제는 캐나다 전바의 수요를 줄이고 있다"고 그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정책 금리를 내년 3차례 정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택 구매여력이 점차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밴쿠버 지역에서 가격 상승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이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지역인 밴쿠버는 판매는 다소 줄었지만, 평균 주택가격은 102만 9000달러로 지난해보다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에 비해 부족한 공급이 원인이라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