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JU★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 바로가기
그저 개그가 좋았고 사람들을 웃기는 일이 행복하고 또 무대에 서는 게 좋아서 개그우먼의 길을 택했다는 홍윤화. 천상 개그우먼일 것 같은 그의 꿈은 사실 선생님이었다. 하지만 ‘웃찾사’를 본 순간 자신의 꿈이 바뀌었다고.
운명처럼 다가왔고 꿈꿨던 개그우먼으로서의 데뷔였지만 개그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너무 재미있고 너무 신났었는데 한 번은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심지어 그만 두기도 했었죠. 그런데 무대를 정말 못 떠나겠더라고요. 다른 일을 하려고 기웃거려봤는데 무대 공연을 보면 다시 심장이 뛰더라고요. 그때 제가 ‘뭐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만히 못 있겠더라고요. 이게 아닌데..할 때 (김)민기 오빠가 개그적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줬어요. 이렇게 하는 방법도 있구나 싶더라고요.(웃음) 전 사실 오빠의 개그에 반했어요. ‘어떻게 이런 걸 짰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개그를 한다는 게 좋아요. 스트레스를 받지만 안 하는 건 더 힘들 것 같더라고요. 하면 너무 행복하고 너무 즐겁지만 스트레스고.. 아무튼 모르겠어요. 하하. 항상 무대에 서기 전에는 심장이 떨리는데 막상 무대에 서면 안 떨리고 너무 재밌어요. 관객 분들에게 느껴지는 에너지가 있는데 다른 무대에서는 모르겠지만 개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힘이 있어요. 그게 저는 참 좋아요.”
앞서 살짝 언급했듯 홍윤화의 옆에는 8년간 곁을 지켜주는 연인 개그맨 김민기가 있다. 여러 방송 매체를 통해 여자친구인 홍윤화를 향한 깊은 사랑과 애정을 쏟아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부러움을 자아내게 만드는 김민기와 오랜 기간 공개 열애 중이다. 홍윤화는 김민기라는 세 단어만 나와도 행복한 미소를 이따금씩 지어보였다. 그의 오랜 기간 러브 스토리로 궁금했다.
“저희도 이렇게 오래 만날 줄 몰랐어요. (웃음) 오빠를 알면 알수록 오빠의 새로운 면이 늘 보이고 더 좋아지고 많이 기대게 되더라고요. 연애 초반에는 말로는 ‘헤어지자’는 말을 몇 번 했었어요. 기선제압을 하려고 했었거든요. 하하하. 근데 제가 ‘헤어지자’고 했을 때 오빠가 ‘그래 너가 원한다면 그렇게 하자’라고 덤덤하게 말하길래 제가 너무 당황해서 안 헤어질거라고 오빠의 멱살(?)을 잡기도 했죠. 하하하. 예전에 ‘라디오 스타’에 나와서도 했던 이야기지만 목 늘어났던 티가 제가 멱살 잡아서 그랬던거에요. (웃음) 주변에서는 저희를 많이 부러워하시는데, 사실 젊은 사람들이 요새 연애는 사치다라는 생각으로 연애 할 시간에 돈 벌고 자기 개발하자는 이야기를 하잖아요. 물론 그런 것도 좋지만 연애하는 감정은 꼭 갖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저희 커플이 그런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래된 커플들도 저희 블로그나 SNS에 댓글로 우리 커플을 보면서 연애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고맙다는 쪽지를 많이 받아요. 그럴 땐 저희가 고맙고 뿌듯하고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서로를 향한 사랑은 수많은 연인들에게 ‘워너비 커플’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김민기의 한결같은 마음과 사랑은 결혼 생각이 없었던 홍윤화의 마음까지도 바꿔놓았다. 결혼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도 홍윤화는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내년쯤엔 결혼을 하려고 생각 중이에요.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날짜가 정해지면 꼭 말씀 드릴게요.(웃음) 저라서 민기 오빠와 잘 맞는 것 같아요. 다른 누군가라면 삐그덕 거릴수도 있었겠죠. 분위기에 떠 밀려서 하기는 싫어요. 그렇다고 미루기도 싫고요. 둘이 가장 심신이 평화로울 때 결혼을 하고 싶어요.”
홍윤화는 김민기를 향해 “최고의 남자친구라고 생각해요”라며 애정을 있는 힘껏 드러냈다. 그러나 완벽한 최고의 남자친구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고쳐줬으면 좋겠다는 게 있단다.
“술 마시는 거요.(웃음) 오빠가 사람들이랑 어울려서 노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렇다고 여자들과 노는 건 아니고, 동성 친구들과 그렇게 자주 어울리더라고요. 술도 잘 못 마시면서 술을 엄청 좋아해요. 하하하. 술만 좀 줄였으면 좋겠어요.”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한다는 건 늘 행복한 일이지 않을까. 그래서 홍윤화와의 인터뷰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또 즐거웠다. 그리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주고 받으며 분위기는 무르 익어갔다.
많은 이들이 자신을 알아보는 인기도, 무한한 사랑을 쏟아주는 연인도 모두 잡은 홍윤화. 그는 언제까지 개그를 하게 될까.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그냥 희극인이고 싶어요. 공개 코미디를 한다면 개그맨이고, 또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한다면 또 다른 희극인인거고요. 예능 쪽에서도 웃음을 주는 사람이고 싶어요. 그게 행복하거든요. 개그의 매력인 것 같기도 해요. 헤어나올 수 없는 느낌이에요. 어느 순간 떠나야 할 때도 오겠죠. 개그는 트렌드에 예민하니까요. 그게 둔해지는 나이가 온다면 그때는 고깃집을 하고 싶어요. 하하하. 공방도 차리고 싶고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할 일도 많이 남았고요.(웃음)”
자신이 있어야 하는 곳은 웃음이 필요한 곳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홍윤화는 자신을 찾아주는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고 다짐한다. 그는 그 어떤 때보다 개그를 하고 있을 때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며 개그를 향한 깊은 애정과 진심을 전했다.
“저를 찾는다면 어디든 가서 열심히 웃음을 드리고 싶어요. 예능적인 캐릭터로 누구를 까내리는 게 아니라 제가 갖고 있는 유쾌한 에너지를 불러주신다면 100% 이상으로 저의 에너지를 나누고 싶어요. 누구든 ‘쟤 부르기 잘했어’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웃음을 주는 무대는 언제나 제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