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2주기 추도식이 14일 경기도 여주시 연하산 선산 일대에서 엄수됐다.
재계와 CJ그룹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추도식에는 이재현 회장, 이미경 부회장, 손경식 회장 등 가족과 주요 경영진 4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도식을 주관한 이 회장은 "자식을 대신해 마지막 길을 함께 해주신 분들 덕분에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영진들에게 '좁은 땅덩어리, 가난한 나라에서 이 땅의 경제인들은 고생이 많았지만, 그 길만이 우리의 살길이어서 멈출 수 없다'는 이 명예회장의 말을 전하며 '사업보국'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특별사면 이후 꾸준히 치료를 받아 건강을 조금씩 회복, 올해 5월 수원 광교 CJ블로썸파크 개관식을 통해 공식 경영복귀를 알렸다.
이 회장은 이날 추도식 이어 오는 18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사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케이콘(KCON) 2017 LA' 현장을 방문, 글로벌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CJ그룹 외부 인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명예회장은 1931년 경남 의령에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62년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에 입사한 뒤 1970년대 중반까지 삼성그룹의 요직을 거쳤다.
이후 1976년 3남 이건희 회장이 후계자로 지목되자 이 명예회장은 삼성그룹과 거리를 두고 지내왔다. 1980년대부터는 해외에 거주했다. 이 명예회장은 2015년 8월 중국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