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4월 분사한 카카오페이는 이후 송금 서비스의 월 거래액이 100억원씩 뛰며 최근 800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의 총 가입자는 1680만 명, 가맹점을 2560개 가량 유지 중이며, 분사 이후 안정화되면서 총 거래액은 46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 출시 3년이 돼 가는 카카오페이는 현재까지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 서비스나 배달앱 '배달의민족' 이커머스 서비스 '인터파크' 등 가맹점에서의 이용하는 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거래액을 늘려왔다.
이에 비해 출시 1년이 지난 송금 서비스는 이제 막 물이 오른 상황이다. 은행 등 애플리케이션에서 공인인증서 없이도 은행 계좌를 카카오페이에 연결해 놓으면 카카오톡에 등록돼 있는 친구에게 카카오머니를 송금할 수 있어, '편의성'이라는 무기로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특히 더치페이나 모임 비용을 정산할 때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을 통해 친구에게 송금을 요청할 수 있도록 '쪼르기' 서비스를 올해 도입하며, 편의기능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중이다.
최근에는 국민은행에 케이뱅크, 갓 닻을 올린 카카오뱅크까지 송금 가능한 은행 리스트에 추가해 총 21곳의 금융기관의 계좌를 연동시키며 이용 편의성을 더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를 제외하고 송금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전자금융업자는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나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등 6개다. 페이코의 송금서비스는 지난 4월 기준 하루 2만건, 15억원 이상에 달하는 거래가 발생하고 있고, 네이버는 송금 서비스 거래액을 공개하고 있다.
여기에 출범 2주 만에 앱 다운로드 수 340만건, 계좌개설 고객수 216만명을 돌파하는 등 호재를 맞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연동될 것이 예고되며,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톡'의 금융 서비스 연결고리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최용석 카카오 경영지원담당 이사는 "카카오페이는 4000만 유저 기반 핀테크 기업이고, 카카오뱅크는 은행 라이선스를 가졌다.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너지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기준 국내 간편 송금서비스 이용실적은 일 평균 31만건, 176억원으로 전자금융업자를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이용건수 28.3%, 이용금액 44.1%의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