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내기주 강세에 IPO '맑음'

2017-08-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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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새내기주가 양호한 수익률로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파란불을 켜주고 있다. 올해 공모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이후 코스닥에 새로 상장한 기업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을 합쳐 총 11곳으로 공모가 대비 주가가 상장일부터 이날까지 평균 17.7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이 약 4%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강세가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데이터솔루션이 수익률 99.40%로 가장 많이 뛰었다. 이 회사는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733.74대 1에 달하는 경쟁률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통계분석업체인 데이터솔루션은 2016년 매출 1000억원에 순이익 31억원을 기록한 우량기업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하는 힘스(40.50%)와 브이원텍(34.46%)도 빼어난 수익률을 보였다. 두 회사는 각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와 OLED‧반도체 검사장비를 만든다.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기업인 지니언스(25.19%)와 웹소설 제작사인 디앤씨미디어(20%) 역시 공모가 대비 20% 넘게 주가가 뛰었다. 상장과 동시에 코스닥 시총 2위에 오른 셀트리온헬스케어(14.39%)도 준수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공모액은 올해 들어 2조158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거래소에 상장심사청구서를 내고 상장 채비에 들어간 기업은 코오롱에 속한 티슈진과 CJ E&M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 CJ제일제당을 모회사로 둔 CJ헬스케어, 중국계 육가공제조사 윙입푸드를 비롯해 60곳이 넘는다.

이를 감안한 올해 코스닥 공모액 예상치는 3조원 이상이다. 지금까지는 2000년(2조6000억원) 실적이 가장 좋았다.

거래소 코스닥본부 관계자는 "반기재무제표가 나오는 이달 말부터 상장 작업을 서두르는 기업이 많아질 것"이라며 "상반기 증시 분위기가 좋았던 만큼 하반기에 거는 기대도 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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