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주 내로 인도접경지역에서 인도군에 대한 군사작전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과 5일 중국 국방부, 외교부, 인도 주재 중국대사관, 인민일보 등 6개 부처 및 유관 기관이 인도군의 철군을 공개 요구하고 군사 대치를 용납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6일 전했다. 중국 국방부는 런궈창(任國强)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사건 발생 후 중국은 최대한 선의를 가지고 외교적 수단으로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중국 군대는 지역 평화를 위해 자제를 유지했으나 선의엔 원칙이 있고 자제에는 최저선이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인도 변방부대의 중국 영토 진입'에 관한 성명을 통해 인도 부대의 조속한 철수를 요구했다.
후즈융(胡志勇) 상하이 사회과학원의 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이 일련의 성명을 통해 장기간 지속하는 인도군과 대치 상태를 더는 용납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면서 "인도군이 철수를 거부하면 중국은 2주 내 소규모 군사 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군사 작전이 중국 영토 내 불법 진입한 인도 군인들을 체포해 추방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 측은 이 작전을 개시하기에 앞서 인도 외무부에 통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6월 16일 중국 티베트-인도 시킴-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둥랑(洞朗·인도명 도카라, 부탄명 도클람) 지역의 부탄 영토에 중국군이 도로를 건설하면서 시작됐다. 중국군의 조치에 부탄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부탄과 상호방위조약을 근거로 파견된 인도군 병력과 중국 무장병력 수천명이 한 달 이상 대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