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주가는 이동통신 자회사 릴라이언스 지오인포콤(Reliance Jio Infocomm) 출범 이후 현재까지 50% 가량 상승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암바니 회장의 지분 가치도 덩달아 뛰었다. 이로 인해 암바니 회장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에 이어 아시아 지역 부자 2위에 올라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암바니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순자산 가치는 348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오의 모회사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시가총액은 올 들어 48% 증가했다. 인도 최대 기업으로 꼽히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에너지, 석유화학을 비롯한 소매업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이동통신사업에도 뛰어들며 7년 동안 2조루피(31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오폰 가입자들에게 3년 뒤 돌려주는 조건으로 1500루피(2만6100원) 예치금만 받고 기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월 이용요금도 153루피(2660원)만으로 무제한 음성통화와 문자서비스, 하루 500MB 데이터 서비스를 쓸 수 있게 했다.
지난달에는 23달러의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피처폰을 출시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인도 이동통신 산업의 경우 3G에서 LTE로의 전환기에 있다.
암바니 회장은 최근 지오를 그룹의 보석으로 묘사했다. 그는 "향후 10년 동안 지오의 사회적 가치가 대폭 향상될 것이다"며 "인도 최대의 데이터 서비스, 제품 및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제공 업체로 성장할 것이다"고 밝혔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오가 올해에 10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이익이 3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오의 이동통신 사업이 성숙하고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에는 최소 2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일각에서는 부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올해 릴라이언스 그룹의 총부채는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2012년 3월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