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고질적인 공급과잉분야였던 철강산업과 유색금속산업이 구조조정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추진중인 공급측 개혁이 효과를 내고 있다.
중국의 철강기업과 유색금속 국유기업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손실을 기록했었지만, 올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다고 중국 국무원 재정부가 27일 발표했다. 또한 석탄, 석유화학, 교통 등의 산업 역시 이윤이 대폭 증가했다. 중국은 과거 3년간 공급과잉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조조정이 성공을 거두면서 업계의 이익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창한 공급측 구조개혁의 핵심은 구조조정을 통한 과잉생산 해소이다.
재정부가 공개한 전국 국유기업의 상반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순이익총액은 전년대비 24.3%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6.6% 증가했다. 매출증가율 대비 순이익증가율이 7.7%P 높아져서 국유기업의 이익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유기업의 상반기 세금납부액은 2조263억위안으로 전년대비 9.7% 증가했다. 6월말 기준으로 국유기업의 자산총액은 143조4774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1.5% 늘었으며, 부채총액은 94조1293억위안으로 11.4% 증가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25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수치 역시 중국의 구조조정이 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상반기 공업부가가치 증가율이 6.9%로 14개월 연속으로 6%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각 공업기업의 주영업 분야 매출과 이윤이 각각 13.5%, 22.7%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6%P, 16.3%P나 늘어난 수치다.
한편 국무원 산하 국가정보센터는 26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6.7%로 예상했으며, 올해 성장률은 6.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 6.5%를 0.3%P 웃도는 것이다. 국가정보센터는 하반기 경제운용에 대해 온건한 중도 통화정책과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금융감독 관리를 강화하고 리스크 요인을 해소하는 것과 동시에 공급측 구조개혁을 심화하고 민간 투자활력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