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롯데월드타워 기자실 오픈식에서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오성엽 롯데그룹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과 함께 자리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3년 전 컨테이너 시절을 거쳐 이렇게 어엿한 기자실까지 오픈하게 돼 감개무량합니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는 국내 최고층 123층 롯데월드타워 기자실 오픈식이 있던 25일 떨리는 목소리로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롯데물산은 지난 2월 롯데월드타워에 롯데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입성, 창사이래 첫 사무실을 가질 수 있었다. 이전까지는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의 지하 사무실, 롯데월드타워 부지와 공사장 지하층의 컨테이너 사무실을 전전했다. 그 동안 수없이 이삿짐을 꾸려야 했던 터라 롯데물산 임직원들은 스스로를 ‘이삿짐의 달인’이라고 부를 정도다.
이런 롯데물산이 국내 최고층 롯데월드타워의 그랜드 오픈에 이어 어엿한 기자실까지 갖추게 됐으니 박 대표로선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을 터. 이에 롯데물산은 이날 ‘기자실 오픈식’까지 거행하며 롯데그룹 커뮤니케이션팀 임직원들과 함께 출입기자들을 맞았다.
기자들조차 ‘(롯데가) 너무 오버하는 거 아냐?’라면서 생경했을 정도다. 그러나 박 대표의 눈물 없이 못 들을 소회를 듣고 나서는 새로 사랑방을 갖춘 집주인의 설레임을 들은냥 다들 기분 좋게 기자실로 입성했다.
이날 롯데그룹과 롯데물산은 기자들에게 돈으로는 그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작은 선물도 전했다. 롯데월드타워 건립에 실제 사용된 철근으로 특별 제작한 ‘병따개’였다. 이 철근은 롯데월드타워 구조에 무려 4500여톤이 쓰여져 현재 타워의 뼈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철근 병따개로 롯데 홍보맨들과 기자들은 신동빈 회장이 애정한다는 ‘피츠 슈퍼클리어’로, 롯데의 새로운 ‘잠실 시대’를 응원하며 한 잔의 축배를 들었다.

롯데물산과 롯데그룹은 25일 기자실 오픈 기념으로 롯데월드타워의 뼈대 역할을 하는 철근으로 만든 한정판 병따개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