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성장률이 사실상 제로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 수입금이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IMF는 연례 평가 보고서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읠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기존 0.4%에서 0.1%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비석유 부문 성장 전망치도 2.1%에서 1.7%로 낮췄다.
IMF는 "유가 하락과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긴축 정책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재정 적자는 앞으로 몇 년 간 실질적으로 축소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당장은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IMF는 "비 석유 부문 성장이 올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인 구조 개혁이 진행됨에 따라 전반적인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올해 재정 적자비율은 9.3 %로, 지난해보다 7.9%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오는 2022년에는 이 비율이 1%로 좁혀질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IMF는 사우디의 에너지 보조금 삭감 계획에 대해 "가계와 기업들이 조정할 수 있는 더 많은 단계적인 가격 인상 단계를 장려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