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난항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 인수 문제와 관련, "순리대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삼구 회장은 지난 22일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임직원 및 가족들을 위해 열린 ‘금호아시아나 가족음악회’에서 “맡은 바 업무에 온 힘을 다하는 임직원과 가정에서 묵묵히 뒷바라지해주는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박 회장의 요구대로 상표권 사용료 계약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호타이어가 금호산업에 매출의 0.5%를 사용료로 주더라도 채권단이 차액을 보전해 더블스타는 기존 안대로 부담하는 조건이다.
채권단은 이같은 방안을 두고 더블스타와 협의한 뒤 내주 초 주주협의회에서 입장을 정할 계획이다. 채권단의 이번 결정은 박 회장의 수정 제안에 대한 마지막 입장이 될 전망이다.
앞서 금호산업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채권단이 제시한 상표권 사용안을 수용하겠다고 하면서도 채권단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단서를 달았다. "기업 회계 원칙과 거래 관행상 정해진 정상적인 방법으로 상표권 사용계약을 체결하라"는 것이었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 22일 오전 경기도 광주 태화산에서 그룹공채 신입사원, 계열사 사장단 등 180여명과 산행을 함께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1월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번씩 신입사원과 산행을 진행하고 있다.
박 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하겠다는 의지, 하고 싶어하는 열정,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강조했다. 또 정상까지 오르는 틈틈이 신입사원의 포부와 꿈을 경청하고 대화하며 해발 644m 태화산 정상까지 등반을 완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