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강판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2229억원으로 양호했지만 연결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82.9%, 전년동기대비 81.9% 감소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원인은 도금강판의 내수 스프레드 급락에 있다"며 "아연, 알루미늄, 그리고 아연알루미늄 등 세 가지의 도금강판 내수 평균판매가격이 2~5만원 하락했는데 포스코에서 구매하는 원재료인 풀하드강판의 가격은 떨어지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래도 기회가 있다. 바로 고부가가치 컬러강판의 판매 확대다.
최문선 연구원은 "가전업체들의 프리미엄 전략 구사로 고급 컬러강판이 사용되고, 국내 가전업체뿐만 아니라 해외 가전업체까지 프리미엄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며 "실적 자체는 실망스러우나 향후 전망의 가늠쇠인 컬러강판은 양적과 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포스코에 대한 낮은 가격 협상력은 부정적인 요소다.
최 연구원은 "그럼에도 포스코 입장에서 포스코강판을 통해 취할 수 있는 이익의 규모는 극히 미미하다"며 "연결 실적기준으로는 무의미하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