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훈 기자 =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서울시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가 지난 1년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6만5000여 가구를 발굴하고, 긴급 생계비‧주거비 229억여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출범 3년째를 맞아 혜택을 342개 동(전체 80%)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18일 열린 '찾동' 3단계 출범식에서 박원순 시장과 24개 자치구청장이 함께 구 모양의 지도 블록에 출범 포부 및 메시지를 작성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제 서울시 복지포털(http://wis.seoul.go.kr)에 접속해 내 집 주소만 입력하면 전담 공무원의 이름과 직통 전화번호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다음달 본격 시행에 맞춰 이 시스템의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각 동마다 새롭게 배치된 우리동네 주무관, 복지플래너, 방문간호사의 최근 1년 사이 성과를 보면 동별 월 평균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19가구를 발굴했다.
중점 지원대상인 어르신과 출산가정 각각 8만1030가구, 1만5145가구에는 방문을 통한 건강‧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외 소모임과 나눔이웃 등으로 주민관계망을 강화시켰다.
아울러 주민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발굴‧해결하는 '마을기획단' 4898명이 49개 동에서 활동, 마을총회를 통해 469개 의제를 도출했다.
시가 2015~2017년 전담인력 2452명을 확충하고 인건비를 부담한 결과, 복지 전담공무원 1인당 복지대상자(기초생활수급권자·차상위계층) 수가 찾동 시행 전후(289명→126명)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박원순 시장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시민을 먼저 찾아내고 돕는 복지행정을 완전히 시스템화할 것"이라며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따뜻한 마을공동체를 형성하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이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