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 기자 =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공범인 A(18)양 친구 B(20)씨의 법정 증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인천지법에서 열린 공범 A양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B씨는 "A양이 살인범 C(17)양의 범행을 몰랐다면 '잡아왔다'는 말을 했을 때 '뭘 잡아와'라는 질문이 먼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B씨는 "A양은 C양에 대해 '이중인격 같은데 집안에 어려운 일이 있어 멀어지기 힘들다'는 얘기도 했었다"고 증언했다.
지난 3월 29일 A양은 C양으로부터 피해자의 시신 일부가 든 종이봉투를 건네받아 유기한 살인방조 및 사체유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하지만 A양은 'C양의 범행을 사전에 알고 있지 못했다'며 범행을 부인 중이다. 특히 사건 당시 C양이 '눈 앞에 사람이 죽었다'고 하자 A양이 '침착해라. 사체는 알아서 처리하라'고 통화를 한 것에 대해 A양은 "가상 현실 속 역할극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