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중국 소비재 수출 전략 수립해야”

2017-07-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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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 내수시장 진출이 한국 기업에게 절실해지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전운 기자 = 한국 기업이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대중국 수출·투자 전략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16일 ‘중국경제의 구조 변화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경제의 구조적 변화로 무역·투자관계에서 한국과 중국의 분업구조가 약화하고 경쟁적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IT(정보통신) 품목의 중국 점유율이 최근 10년간 2배(15%→30%) 가까이 상승했고 IT 이외의 품목에서도 중국 점유율이 꾸준히 올랐다.

세계시장 1위 품목의 경우 중국이 2015년 기준 1762개로 2003년(760개)의 2배 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2015년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한 품목 68개 가운데 중국이 17개 품목에서 2위로 추격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자급률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 중이고, 지출 측면에서 소득 증가를 바탕으로 소비중심의 성장 구조를 만드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대중 소비재 수출은 아직 규모가 작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하는 품목 가운데 소비재는 전체의 3%에 불과하고 부품(48%), 반제품(28%)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보고서는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내수시장과 신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비교우위가 있다”며 “소비재 및 서비스업 현지진출 강화 등 새로운 대중국 수출·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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