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이란에 브랜드 첫 수출…편의점 ‘글로벌 시대’ 열었다

2017-07-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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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대표이사 박재구)은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이란의 ‘엔텍합 투자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란 신설법인 CEO 아미르 골라이피, BGF리테일 박재구 사장, 엔텍합 투자그룹 CIO 알리아스가르 카탐사잔, BGF리테일 홍정국 전략혁신부문장. [사진=BGF리테일 제공]


석유선 기자 = 국내 1위 CU(씨유)가 업계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 한국 편의점 산업의 글로벌 시대 서막을 열었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대표이사 박재구)은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이란의 ‘엔텍합 투자그룹(Entekhap Investment Development Group)’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계약을 체결, 업계 최초로 해외시장인 이란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프랜차이저(Franchisor)인 CU는 브랜드, 시스템, 노하우 제공을 통해 안정적으로 로열티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프랜차이지(Franchisee)인 엔텍합은 투자와 운영을 담당, CU 시스템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권리를 가지게 된다. 엔텍합 투자그룹은 이란 기업 중 최대 규모의 가전제조·유통회사로 한국과 약 20여 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거래를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그동안 로열티를 지불하고 해외 브랜드를 사용하던 프랜차이지(Franchisee)였던 국내 편의점 기업이 프랜차이저(Franchisor)로서 해외에서 로열티 수입을 벌어들이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CU는 계약과 동시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가맹비 규모로는 상당액인 300만 유로(약 40억 원)의 수입도 얻게 됐다. 일본 훼미리마트에 로열티를 지급하던 것에서 탈피, 2012년 독자 브랜드 CU를 새롭게 론칭한 지 5년 만의 쾌거다.

이번에 진출한 이란은 아시아–중동–유럽 대륙 사이 전략적 거점 지역으로 약 8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중동 최대 시장이다. 2016년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서 아프리카와 함께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나라로 2016년 기준 1인당 구매력 평가 기준(PPP) GDP가 동남아시아 대표 신흥시장인 베트남 보다 3배 가까이 높다고 CU는 전했다.

BGF리테일은 이번 이란 시장을 글로벌 시장진출 교두보로 삼아, 다른 중동 및 동남아시아 지역 등 신흥 국가로의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박재구 사장은 “이번 해외 진출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 1등 편의점인 CU의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국내 시장은 현재처럼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 추진하고, 동시에 해외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편의점 기업으로 성장하는 노력을 전개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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