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은 최근 '맥노튼 규칙'에 입각해 비록 범인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음이 인정된다고 해도 감형을 하지 않은 판결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맥노튼 규칙'은 정신질환을 판결에 어떻게 반영할지를 정한 기준이다. 주요 내용은 ▲범행시 피의자 자신이 하고 있는 행위의 성질을 알았음 ▲범행 시 자신의 행위가 야기할 결과를 알고 있었음 ▲범행 시 자신의 행위가 처벌 대상인 범죄 행위임을 알았음의 경우라면 정신 질환과 상관 없이 감형의 고려 조건이 되지 않는다는 것.
대법원은 지난 2007년 2월 초등학생 여자 어린이 12명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된 이 모 씨가 소아기호증을 앓고 있다는 점이 인정된 상황에서도 감형하지 않았다.
인천 초등생 살인범 A양은 올 3월 29일 낮 12시 47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2학년 초등생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죽이고 흉기로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