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의 ‘패밀리 존’은 지난해 제20회를 맞이하여 BIFAN의 프로그램 섹션을 재편하면서 부활한 섹션으로 미래 관객이 될 어린이와 청소년이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판타스틱한 영화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는 특히 특정 영화관을 지정하여 패밀리 전용관으로 운영하고 패밀리 섹션의 티켓은 3000원에 판매하여 가족 관객들이 좋은 영화를 부담 없이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 보다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작품들로 돌아왔는데, 가족 뮤지컬 ‘생쥐야 어딨니?’, 잃어버린 양말 한 짝들이 사실은 양말 먹보인 작은 생명체들의 소행이라는 판타지 애니메이션 ‘양말 먹보 휴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한 스톰이란 소년의 어드벤처 ‘스톰, 위대한 여정’ 등이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다음은 10개의 상영작이다.
■ 생각해 보면 아름다운 인생(Accidental Family) 제라르 쥐노 / 프랑스/ 2016/ 95분
전직 레이싱 드라이버인 루악은 이제 운전 대신 차를 팔고 있다. 아들을 차사고로 잃은 후 아들의 심장을 이식받은 젊은이를 찾아 나선 끝에 그가 만난이는 내일이 없는 듯 살아가는 망나니 위고. 과연 둘은 가족이 될 수 있을까 배우이자 감독인 제라르 쥐노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가슴 따뜻한 온 가족을 위한 코미디.
■ 블랭크 13(Blank 13) 사이토 타쿠미 / 일본 / 2017 | 72분
13년 전 실종된 아버지가 시한부 3개월로 나타난다. 도박 빚으로 온 가족을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후 사라진 아버지의 죽음을 보는 심정은 복잡하다. 장례식장에는 겨우 10여 명이 찾아오지만, 그들이 말해주는 아버지에 대한 추억은 아들에게 새로운 아버지의 모습을 재구성해 준다.
■ 팀 탈러, 웃음을 팔아버린 소년 (The Legend of Timm Thyler or The Boy who sold his Laughter) 안드레아스 드레센/ 독일 / 2017 / 102분
홀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팀의 낙은 아빠와 함께 경마장에 가서 응원을 하는 것. 하지만 아빠는 새엄마와 형을 집으로 맞아들인지 얼마 되지 않아 사고로 세상을 떠나 버린다. 홀로 경마장에서 배팅을 하던 팀은 웃음을 팔면 어떤 배팅에도 이길 수 있게 해 준다는 한 신사의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 우리 삼촌(My Uncle) 야마시타 노부히로 / 일본 / 2016 | 110분
평범한 유키오의 가족 중에서 철학 강사인 삼촌만이 이해 불능이다. 돈도 못 벌고, 연애도 못 하고 얹혀살면서 말썽만 부린다. 유키오의 엄마가 소개해준 에리에게 반한 삼촌은 그녀가 살고 있는 하와이로 향한다. 한심한 어른이었던 삼촌이지만 유키오와 동행한 삼촌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 양말 먹보 휴고 (Oddsockeaters) 갈리나 미클리노바 / 체코, 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 2016/ 83분
외짝 양말 먹깨비는 양말을 먹고 사는 요정 같은 존재들이다. 주인공 휴고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삼촌인 ‘왕초’ 아래서 사촌 형제들과 살게 된다. 버려진 한 짝 양말만 먹는 삼촌 패거리와 달리 양짝 양말을 모두 갖고 싶어하는 시드 패거리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휴고 또한 이에 휘말린다
■ 생쥐야 어딨니? (Owls & Mice) 시몬 반 뒤셀도르프 / 네덜란드 / 2016 / 80분
캠핑장에서 올빼미에게 물려간 생쥐를 되찾기 위한 아이들의 모험담. 다른이들의 눈에는 괴짜로 보일지라도 각자의 개성으로 충만한 네 아이들이 숲에서 겪는 모험을 통해 진정한 우정의 의미와 생명의 소중함,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경쾌하게 다룬 작품. 용감한 주인공 소녀가 특히나 매력적이다.
■ 로비와 토비의 환상 여행 (Robby and Toby's Fantastic Voyager) 볼프강 그루스 / 독일/ 2016 /106분
괴짜 발명가 소년 토비는 우주여행 중 불시착한 로봇 로비를 만나게 된다. 그들은 행방불명 된 로비의 로봇 부모를 찾기 위해 아주 특별한 발명품을 만들어 바다와 대륙, 북극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모험에 나서게 된다. 왕따 소년과 로봇의 우정과 모험, 그 과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소수자들을 통해 세상의 모든 편견과 경계에 대한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가족영화.
■ 스톰: 위대한 여정(Storm Letters of Fire) 데니스 보츠/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2017/105분
12세 소년 스톰은 아버지가 금지된 문서를 비밀리에 인쇄하다 잡혀가면서 예상치 못한 모험에 휩싸
인다. 중세의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의 원본 편지를 사수하기 위한 소년, 소녀의 모험과 자유를 향한 흥미로운 여정. 부당한 권력에 대항하며 진실을 찾아가는 용기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 사미블러드(Sami Blood) 아만다 커넬 /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2016 / 110분/
엘르 마리아는 순록을 키우며 살아가는 스칸디나비아 렙랜드의 원주민 사미 족의 소녀. 1930년대의 인종주의와 인종생체학에 의해 박해받던 엘르는 새로운 삶을 꿈꾸며 도시로 탈출한다. 이제 그녀는 가족과 자신의 정체성을 다 버린 채 새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인종 때문에 차별과 박해를 받던 한 소녀의 가슴 아프고 아름다운 성장드라마.
■ 슈팅 걸스 (Shooting Girls) 배효민 / 한국 / 2017 / 97분
만년 꼴찌 삼례여중 축구부. 변변한 지원도 없고, 교체선수도 부족한 실정에 설상가상 팀의 주축인 스트라이커마저 전학을 가버리는데. 과연 13명의 소녀들과 김수철 감독은 전국대회 여왕기에서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