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김진표 위원장을 비롯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을 청와로 초청해 오찬회동을 한 자리에서 "체크리스트를 청와대의 전자시스템에 올려놓고 이행 여부를 그때그때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대통령도 그 시스템에 접속하면 모든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 순방에서 보니 우리의 고민은 선진국도 모두 함께 겪고 있는 고민이고 과제였다"며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하는 과제, 과거와 다르게 공정성장을 이루는 과제, 불평등 해소 등은 G20에서 빈번히 대화한 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보면 공약을 토대로 국정기획위가 만든 5개년 계획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가까운 내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수위가 없던 관계로 제가 한 번도 참석을 못 했는데도 국정과제를 잘 반영해 줘서 감사하다"며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함께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민주당 정부라는 것을 실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기획자문위의 활동 기한이 끝나더라도 로드맵 작성과 점검까지 애프터서비스를 잘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여러분이 정리해준 100대 과제는 지금부터 해내야 하는 숙제이자 공약실천이기도 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예상되는 예산과 법률의 한계도 고려하면서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인식 사이에서 균형을 갖고자 노력했다"며 "이것을 국민께 잘 설명하고 알려드리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보고내용은 청와대 내부 수정과 조율작업을 거쳐 오는 19일께 대국민 발표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또 국정위와 함께 활동한 국민인수위원회가 지난 50일간의 활동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약 15만건의 정책제안을 접수했고, 이를 토대로 오는 8월 말 문 대통령과 국민이 한자리에 모여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