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 기자 = 국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가 13일 오전 개최됐다.
이번 금통위는 한은 본부 부서를 서울 삼성생명 본관빌딩으로 이전한 뒤 처음 개최되는 회의다. 한은은 별관 재건축 및 본관 리모델링 공사에 따라 5월부터 순차적으로 이전을 진행했다.
이주열 총재는 회의 시작을 2분 남기고 입장했다. 이 총재는 이미 착석한 참석자들에게 간단한 목례를 하며 자리를 찾았다. 삼성본관으로 옮긴 뒤 처음 진행되는 금통위지만 주위를 둘러보며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이날 이 총재는 흰색 와이셔츠에 초록빛이 도는 넥타이를 맸다. 그는 웃음기 띈 얼굴로 장내를 돌아본 뒤 의사봉을 두드려달라는 요청에 응했다.
하지만 곧이어 "(부총재) 자리 하나가 빠지니까 좀…"이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지난달 23일 장병화 전 부총재가 퇴임한 이후 부총재 인선이 늦어지면서 이날 회의는 부총재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6인 금통위로 진행된다.
한편, 이날 금통위에서는 현재 1.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이 총재가 두 차례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을 했지만 미국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9월보다 12월에 할 가능성이 높고, 국내 시장 불안감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을 막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