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그릴 '텐그릴' [사진=현대홈쇼핑 제공]
김온유 기자 = 현대홈쇼핑이 무료 방송 편성 등을 통해 1인 창업자 지원에 나섰다.
9일 현대홈쇼핑은 TV홈쇼핑이란 유통 플랫폼을 통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무료 방송·컨설팅 등을 제공, 1인 창업을 활성화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1인 창업자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탓에 제품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현대홈쇼핑은 온라인창업 플랫폼 ‘아이디어 오디션’에서 이 아이디어의 제품화 가능성에 대한 의뢰를 받은 뒤 상용화에 들어갔다. 편성·마케팅·PD 등 5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6개월간 컨설팅을 진행했다.
그릴 부분 디자인을 V’자에서 ‘ㅂ’자로 바꿔, 통고구마도 조리할 수 있게 사용 범위를 넓혔다. 제품 색상도 4종(블랙·레드·민트·아이보리)으로 다양화해 디자인적 측면을 강화했다. 고객이 이 제품으로 쉽게 조리할 수 있게 카탈로그 형태의 ‘레시피북’도 만들었다.
론칭 방송도 파격적으로 편성했다. 현대홈쇼핑은 방송 시간을 평일 오후 2시로 잡고, 두 차례 무료 방송을 실시한다. 오후 2시는 시간당 평균 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시간대다. 보통 홈쇼핑업계 무료 방송이 심야와 새벽 등 시청률이 낮은 시간대에 진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수익 구조도 눈에 띈다. 텐그릴은 아이디어 오디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소비자 295명에게서 총 1억원의 생산자금을 투자받았다. 따라서 판매 수익은 개발자뿐 아니라 투자자에게도 돌아간다.
향후 현대홈쇼핑은 TV뿐 아니라 현대H몰(온라인·모바일), T커머스, 플러스샵(오프라인 매장) 등 이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유통채널로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홍보 영상도 만들어 페이스북·유튜브 등 현대홈쇼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1인 창업·청년 등 예비창업자의 아이디어 상품화를 지원하고 발굴해 고객에게 알리는 것은 유통기업의 사회적책임 중 하나”라며 “제2·제3의 텐그릴이 나올 수 있게 다양한 제도를 활용해 예비창업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