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인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후 유럽과 미국간 사이에 틈이 벌어진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유럽 '맏형'격인 독일에 선물 보따리를 풀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시 주석의 독일 국빈 방문에 맞춰 중국은 에어버스 A320 중형기종 100대와 A350 대형기종 40대를 220억 달러(약 25조3000억원)에 구매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시나재경망 등이 6일 보도했다. 또 중국은 향후 A380 수퍼점포 기종도 추가 구매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중국과 독일이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자며 독일 기업들이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독일이 중국과 유럽관계를 높은 수준의 발전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견인차’, ‘안정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시 주석은 전했다.
메르켈 총리도 "독일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100% 지원하며, 중국과 일대일로 틀 아래에서 경제무역, 상호연계 협력을 강화하고 교육·문화·축구·청년·우호도시 등 방면에서 교류를 긴밀히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복잡다단한 국제형세 아래서 양국이 세계경제 성장을 추진해 나가자고 그는 전했다.
이밖에 두 정상은 G20 정상회의 의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국제 정치, 경제 이슈를 두고 공조를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시 주석과 메르켈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주·스마트제조·공업인터넷·디지털화·제3자 시장·판다연구 협력 등 방면에서 협약이 체결됐다.
메르켈 총리는 시 주석과 함께 중국이 앞서 지난달 독일에 건넨 판다 곰 한 쌍이 베를린동물원에 정식 '입주'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올림픽경기장을 찾아 양국의 청소년 축구 교류 현황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