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정 기자 = 중국 당국의 개혁·개방 확대라는 큰 흐름을 타고 해양도시 칭다오의 '시장화'에도 속도가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칭다오시 세수의 절반 정도를 민간 부문(자영업자 및 민영기업)이 책임지고 있다고 청도조보(靑島早報)가 5일 보도했다.
민간 부문이 이미 칭다오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업, 수출입 등에서의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 칭다오 민영기업 산업생산 증가율은 10.6%로 전체 산업생산 증가율을 3.1%p 웃돌았다. 올 1분기 칭다오 민영기업의 수출입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무려 35.8% 늘었다.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민간 부문 신규 채용 인력은 전년 대비 9.6% 늘어난 50만2000명에 육박했다. 이는 칭다오시 전체 신규채용 인력의 73.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올 5월 기준 칭다오 민간 부문에서 민영기업과 자영업자의 비중은 34대 66 정도다. 올해 3월까지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칭다오 민영기업도 140곳으로 칭다오 상장사 중 93.33%를 차지했다. 140곳 중 메인보드 상장사는 31곳, 신삼판 상장사는 109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