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4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기술위원회(위원장 김호곤)를 열고 신태용 감독을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 확정했다. 임기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다.
대표팀 코치를 경험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선수들을 잘 알고 있고, 특유의 ‘형님 리더십’으로 소통에 강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최종예선 결과 3위가 되더라도 플레이오프 역시 신태용 감독이 계속해서 맡도록 할 것이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감독에게 일임한다”며 “신태용 감독은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내면서 현재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또한 신태용 감독의 능력 중 하나가 활발한 소통 능력이다. 단 시간에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응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전술 운용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적절한 전술, 전략을 통해 경기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의 중도 하차로 공석이 된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2004년까지 성남 일화에서 선수 생활은 한 신 감독은 2005년부터 호주의 퀸즐랜드 로어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2008년 12월부터 2012년까지 성남 FC 감독을 맡은 신태용 감독은 2009년 K리그와 FA컵 준우승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에서 신태용 감독이 소방수로 나서게 됐다. 한국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4승1무3패의 성적으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4승4패로 3위를 달리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차로 쫓기는 상황. 오는 8월31일 홈에서 열리는 이란전, 9월5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경기에 한국 축구의 미래가 걸려 있다. 대표팀은 8월 28일부터 소집훈련에 나선다. 신 감독은 이에 앞서 8월 21일 이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