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비오는 날 발표돼 우연인지, 필연인지 음원차트 1위를 거머쥔 헤이즈 '널 너무 모르고'는 세련된 진행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별이 다가온 것을 모르고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여자의 아쉬운 마음을 표현하듯 흘러내리는 빗소리가 후반부에 삽입돼 더 아련한 감성을 더했다.
"이제는 알아 말 안 해도 왜 이리도 쉬운 걸 몰랐을까/ 이 옷들을 고를 시간에 30분 더 널 안아줄걸/ 난 몰랐어 너의 맘의 크기도 옷 사이즈는 알았어도
서로 소통되지 않았던 연인의 마음이 변한 걸 모르고 여전히 함께 할 미래를 꿈꾸며 평소처럼 지내왔는데 갑자기 다가온 이별에 당황해하는 여자의 마음을 표현했다. 재미있는 것은 기존 남자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너무 바빠 신경써주지 못하고 연인이 늘 그자리에 있을 줄 알았는데 연인이 원한건 이런게 아니였다는 상투(?)적인 표현이 여자의 입장으로 그려졌다는 점이다.
"난 이제 돈도 벌고 능력있는 걸프렌드 너를 위해 선물을 골랐는데, 널 웃음짓게 하는 법을 까먹었어" 걸크러쉬 돋는 표현이다.
바빠서 연인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건 남자만이 아니라 여자도 마찬가지. 이별 노래에 마음은 서늘한데 가사에 은근 통쾌(?)해지는건 나만의 감성일까? 이제 능력있는 여자로 이별의 실패를 거울삼아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는 것도 좋겠다.
△ 한줄 감상평 △
역시 음원강자 헤이즈, 세련되고 감각적인 트렌드에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