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33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195타로 토너먼트 레코드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유소연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2승을 수확한 선수가 됐다. 앞서 열린 15개 대회에서는 모두 다른 우승자가 배출됐다. 유소연은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렉시 톰슨(미국)을 연장전 끝에 극적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다음 주 열리는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도 노린다.
유소연은 L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뒀다. 이 가운데 메이저 대회인 2011년 US 여자오픈과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2승을 기록했다. 오는 29일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 필즈에서 열리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세 번째 ‘메이저 퀸’에 도전한다.
유소연은 우승 이후 인터뷰에서 “2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를 기록해 우승이 쉬울 것이란 이야기가 많았지만, 오히려 긴장이 많이 됐다”며 “2라운드에서 내가 10언더파를 쳤지만 그것은 오늘 또 다른 선수 역시 10언더파를 칠 수 있다는 의미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우승을 확신하지 않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유소연은 “오늘은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보다 나 자신의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17번홀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어 우승을 예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버디를 하지 못했다. 또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을 수 있는 챔피언 퍼트를 놓쳤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머쓱하게 웃었다.
휴식 후 복귀전에서 우승과 함께 완벽하게 돌아온 유소연은 “일단 우승을 했기 때문에 만족한다”며 “다음 주 메이저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