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신은 23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72·6988야드)에서 열린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0 보기 2개를 기록하며 10언더파를 기록,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로 장이근(24)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2015년 박효원 이후 2년 만에 62타를 기록하며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2라운드 후 박은신은 “작년에 2부 투어 지역 예선에서 10언더를 친 적이 있다. KPGA 투어에서 10언더를 친 것은 처음이다.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2010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박은신은 2014년 4월 21일에 군에 입대해 경기 연천군에 있는 28사단에서 일반병으로 복무하다가 2016년 1월 제대했다. 이후 더욱 성숙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박은신은 “예전에는 매 홀을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노련하지 못했다. 분위기에 이끌려 경기했다. 지금은 강약을 조절하고 안 좋은 흐름이 있으면 내 페이스를 유지하려 한다. 잘 될 때는 더 급해지고 빨라지면서 미스가 나왔다. 안 될 때는 안 좋은 분위기에 휩쓸렸다”고 되돌아봤다.
아직까지 우승이 없는 박은신은 첫 우승을 위해 자신을 변화시키고 있다. 우선 정신적인 부분에서 달라졌다. 박은신은 “저번주 대회 때 우승을 못했지만 나름대로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4라운드에 마지막 조에서 치면서도 내 페이스를 지켰다. 우승은 못했지만 희망을 봤다. 마지막 퍼팅 때도 어드레스 때 긴장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골프 스타일도 달라졌다. 전방에서 3개월 반동안 병장으로 근무했던 박은신은 전역 후 부진에 빠졌다. 특히나 드라이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과거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였던 박은신은 거리보다는 정확도를 택했다.
박은신은 “김경태 프로가 많이 도움을 줬다. 김경태 프로가 ‘드라이버 같은 경우에는 연습장에서 누구나 멀리 칠 수 있다. 얼마나 일정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조언해줘 스타일을 바꿨다”고 되돌아봤다. 첫 우승을 위한 준비를 마친 박은신이다.
1971년 한장상(77) 46년 만에 KPGA 선수권대회와 한국오픈 석권에 도전하는 장이근은 2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장이근은 “46년 만의 기록이 의식 되지는 않는다. 남은 라운드를 즐기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장이근은 “모든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웃음) 남은 라운드는 드라이버 샷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코스 거리가 길지 않아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기 위해서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