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의 새 투자처는? 이스라엘 비밀사이버부대 출신이 설립한 보안기업

2017-06-22 15:55
  • 글자크기 설정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이번에는 사이버보안업체 투자에 나섰다. 이스라엘의 비밀 사이버부대인 유닛 8200 출신들이 설립한 사이버리즌이 소프트뱅크로부터 1억달러 (약 1143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블룸버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투자로 사이버리즌의 기업가치는 이제 10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대형 스타트업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2015년에 사이버리즌은 개인적 투자자들로부터 5억 9000만 달러 정도를 유치한 적이 있다. 이번 투자금은 소프트뱅크의 자체 자금에서 나오는 것으로 애플, 사우디국부펀드 등과 함께 조성한 930억 달러 규모의 비전펀드에서 나온 지분은 아니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다른 보안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사이버리즌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컴퓨터 네트워크의 붕괴된 부분을 찾아낸다. 라이오 디브(Lior div) 사이버리즌 대표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AI는 해커들이 각종 기술로 전략을 바꾸는 가운데 더 빨리 문제를 발견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손정의 사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최근에도 활발한 투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원래 예순 생일 때 은퇴를 하기로 했던 손정의 사장은 지난해 6월 이를 번복하고 10년 정도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100조원 규모의 ‘테크 펀드’를 만들어 기술 관련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소프트뱅크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으로부터 보행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와 샤프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인수 건을 통해 보행 로봇에 집중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일본 시장에서 노인들을 위한 도우미 로봇 시장은 잠재력을 보고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들어 영국의 칩 설계사인 ARM을 비롯해 칩 메이커 엔비디아에 4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첨단 기술분야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