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소프트뱅크를 이끄는 손정의 사장이 21일 도쿄 시내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소프트뱅크는 이동통신회사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것은 틀렸다”며 “정보혁명 회사”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전 세계 모든 인프라가 정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시대에 이동통신은 단순한 도구일 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손 사장은 자신의 은퇴 시기에 대해 “지금은 소프트뱅크 경영을 위해 불태우고 있다”며 “은퇴할 겨를이 없으며 경영을 계속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소프트뱅크를 이끌 후계자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10년에 걸친 장기적 과제로 삼겠다”며 “같은 방향을 보며 경영을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과 인격이 우수한 인물을 지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 사장은 후계자 육성이 10년에 걸친 과제라고 하면서도 “아마도 후계자는 이미 소프트뱅크 그룹 안에서 활약하고 있는 경영진 중에서 선택될 것”이라며, “후계자가 될 인물은 향후 5년에서 10년 동안 소프트뱅크의 중요한 경영에 관여하고, 충분히 같은 방향을 보며 회사를 이끌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영국 반도체설계 업체 암홀딩스 인수에 대해서는 “내 인생 중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된 인수 건을 한 가지 들어보라고 한다면, 아마 암홀딩스를 들 것”이라며 “암홀딩스가 제공하는 칩의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사장은 “암홀딩스는 IT업계의 숨은 보물이라고 생각했으며, 10년 전부터 인수하고 싶어서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