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은 21일(한국시간) ESPN을 통해 “추억도 많고 성과도 있었던 25년을 보낸 매케이와 나는 더 이상 골프장에서 함께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변화를 주기에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어떤 한 사건 때문에 결정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호흡이 중요한 관계가 골프 선수와 캐디다. 미켈슨과 매케이는 말 그대로 ‘환상의 짝꿍’이었다. 메이저 대회 5승을 포함해 45승을 합작했다.
매캐이는 “일반적으로 선수와 캐디의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미켈슨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1992년 처음 미켈슨과 함께 했을 때 라이더 컵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었다. 지난해까지 미켈슨은 11회 연속 라이더컵에 출전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라이더컵을 경험했는데 짜릿했다”고 회상했다.
미켈슨은 “매케이는 세계에서 가장 골프 지식이 많고 헌신적인 캐디다. 언제나 준비가 돼 있었으며,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인간적으로 봤을 때도 배려심이 깊다. 다음에 매케이와 함께하는 선수는 아주 행운아다”고 말했다.
매케이와 아름다운 이별을 한 미켈슨은 이번 시즌 남은 기간 동생인 팀 미컬슨을 캐디로 기용했다. 애리조나에서 골프 코치로 활동했던 팀 미켈슨은 현재 존 람의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은 매케이는 재충천의 시간을 가진 후 캐디로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