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엽기적인 그녀, 오연서 매력에 시청률 다시한번 반등할까

2017-06-2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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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엽기적인 그녀 방송 캡쳐]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가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엽기적인 그녀는 현재 쌈 마이웨이에 밀려 시청률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지난주 시청률 1위를 탈환한 기록이 있다. 주원-오연서의 본격 로맨스가 시작됐고 자체 최고 시청률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시청률은 오르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문제는 산만한 설정과 예측 가능한 전개다. 다음 장면은 물론 결말까지 예상되는 뻔한 로맨스 사극에 시청자들이 굳이 채널을 고정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는 것. 주원과 오연서의 매력만으로는 커버하기 힘든 예측가능한 설정, 사전제작의 한계가 넘사벽의 큰 틀로 엽기적인 그녀의 시청률 상승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극본 윤효제/연출 오진석/제작 래몽래인,화이브라더스,신씨네) 15, 16회에서는 파직된 견우(주원 분)와 혜명공주(오연서 분)의 어긋나버린 관계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민유환(오희중 분)이 죽기 전 남긴 서찰을 보고 어머니가 쫓겨나던 날 밤의 기억을 떠올린 그녀는 좌의정 정기준(정웅인 분)을 경계하기 시작, 전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의지를 다잡았다. 반면 휘종(손창민 분)의 물음에도 혜명공주의 사연을 차마 발설할 수 없었던 견우는 죄를 방조했다는 사유로 결국 원자의 스승 자리에서 파직돼 큰 충격을 안겼다.
 
혹여 혜명이 걱정할까 사실을 감춘 견우는 10년 전 기록을 찾기 위해 한 밤중 춘추관에 들어간 그녀 곁을 지켰다. 춘추관의 사초는 임금도 함부로 볼 수 없기에 발각되면 곤혹을 치를 터. 그는 이를 각오하면서까지 그녀와 끝까지 함께했다.
 
이들이 사관의 눈을 피해 숨어있는 순간 또한 인상적이었다. 서가 안쪽에서 아슬아슬하게 몸을 밀착시킨 둘 사이에서 미묘한 분위기가 조성된 것. 특히 들킬 위험에서 벗어난 견우와 그녀가 마주보다 눈을 피하는 장면은 안방극장의 설렘 지수를 급격히 상승시켰다.
 
하지만 몰래 사초를 보려한 사실을 자혜대비(윤소정 분)에게 들키게 됐고 혜명공주는 결국 견사부의 파직을 알게 됐다. 이후 “앞으론 내 일에 신경 쓰지 마”라며 차갑게 변해버린 그녀의 태도에 견우는 신경이 쓰이고 서로를 향한 미안함과 걱정스러운 마음을 감춘 채 가슴 아파했다.
 
이처럼 두 주인공들의 깊고도 다채로운 감정은 주원(견우 역)과 오연서(혜명공주 역)의 풍부한 표현력으로 완성됐다. 무엇보다 이들의 섬세한 눈빛과 애틋한 표정은 보는 이마저 이입하게 만들어 극의 집중도를 더욱 높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공주와 혼담이 오가는 청나라 황자 다르한(크리스 분)이 조선을 방문, 새로운 국면의 시작을 알렸다. 영접을 맞게 된 견우와 다르한을 마중 나온 그녀, 세 사람의 만남으로 첨예한 긴장이 오가는 엔딩을 맞아 다음 방송을 더욱 궁금케 만들고 있다.
 
견우와 그녀의 어긋난 관계는 다르한의 등장으로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다음 주 방송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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