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웜비어 사망 두고 매케인 "北 가려는 멍청이 있다면 '권리포기 각서' 써야"

2017-06-2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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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미국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이 오토 웜비어의 사망을 안타까워 하면서도 북한에 가려는 이들을 '멍청이'라고 지적했다. 

20일(현지시간) 상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매케인 위원장은 오토 웜비어의 사망에 대해 "북한이 그냥 웜비어를 살해했다"면서도 북한을 여행하는 행위를 "멍청하다"고 규정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여전히 북한에 가기를 원할 만큼 멍청한 사람들이 있다면, 적어도 그들은 스스로 안녕을 책임져야 한다"며 어떤 신변의 위해를 입더라도 정부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권리포기각서'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웜비어의 부당한 구금에 책임을 져야한다. 우리는 부당하게 억류된 다른 3명의 미국인이 가능한 조속히 돌아오기를 원한다"며 북한에 억류돼있는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토 웜비어에게 일어난 일은 완전히 치욕스러운 일이다. 이런 일은 절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북한을 비난했다.

한편, 지난해 1월 관광차 평양을 찾았던 오토 웜비어는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고, 그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 선고를 받았다. 그러던 중 오토 웜비어가 코마 상태임이 확인돼 석방을 요구했고, 지난 13일 17개월 억류됐던 웜비어가 가족으로 품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19일 오후 3시 20분쯤 웜비어는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앞서 오토 웜비어의 상태를 두고 북한은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려 수면제를 복용한 후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의료진은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그들의 주장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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