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내달 3일부터 서울지하철 종로3가역과 충정로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이전보다 여유롭게 지하철을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지난달 새롭게 출범한 서울교통공사는 내달 3일부터 1~4호선과 5~8호선의 첫차와 막차 시간을 조정해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지금까지 고속터미널역 7호선 첫차 도착 시간은 오전 5시 41분이고, 3호선 첫차 도착시간은 오전 5시 43분이어서 이 환승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지하철을 갈아타기 위해 뛰어야 했다.
이에 내달 3일부터 교통공사는 7호선 첫차의 도착시간을 1분 당긴 오전 5시 40분으로 조정해 환승 소요 시간(환승거리를 보행속도 1.2m/s로 나눈 시간)을 2분 21초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불광역 3호선 첫차 도착 시간은 현재 오전 5시 51분에서 오전 5시 50분으로 당겨져 3호선에서 6호선을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삼각지역에서는 4호선 첫차의 도착시간이 현재 5시 52분 30초에서 오전 5시 54분으로 늦춰져 6호선에서 4호선을 갈아탈 수 있게 된다.
막차 시간도 조정된다. 종로3가역에서는 3호선 막차 시간이 현재 밤 12시 53분 30초에서 밤 12시 54분으로 늦춰져 5호선에서 3호선을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이수역 4호선 막차는 밤 12시 58분 30초에서 밤 12시 59분으로 늦춰지고, 충정로역 5호선 막차는 밤 12시 58분 20초에서 밤 12시 59분 20초로 늦춰진다.
교통공사 측은 환승 방향별로 수요가 높은 호선을 우선 고려했다고 밝혔다. 삼각지역은 6호선에서 4호선으로 환승하는 인원이 반대의 경우 보다 더 많기 때문에 6호선 도착 시간에 맞춰 4호선 도착 시간을 늦췄다. 막차는 환승 인원이 많거나 열차 운행 잔여 거리가 긴 호선을 기준으로 조정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하철 환승체계 개선은 교통공사 출범 이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 개선 사례가 될 것”이라며 “운영수입 등 실리적 관점에서 물러나 시민들이 조금 더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