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파72·772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기록하며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친 김시우는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타를 더 줄였다면 공동 9위까지 오를 수 있었다. 올 시즌 세 번째 톱10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규모가 큰 대회에서 김시우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당당히 경기하고 있다.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챔피언에 오른 뒤 한 단계 도약한 모습이다. 지난 4월에 열린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했지만 김시우는 US 오픈에서 당당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 20만3557달러(약 2억3000만 원)를 획득할 자격이 충분했다.
US 오픈 후 김시우는 “큰 대회에서 좋은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4라운드가 아쉽지만 첫 US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고질적인 등 통증이 4라운드에서 심해지지만 않았더라도 더욱 높은 순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
한편,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지난주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세계랭킹 2위는 아시아 남자 골퍼 중 최고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