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시중은행들이 '스포츠 스타 모시기'에 여념이 없다.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는 자산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유명인 거래 은행이라는 점이 알려지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은행에서도 적극적으로 WM 전담팀을 만들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 13일 스포츠스타를 위한 자산관리 PB 전담팀을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부동산과 절세에 관심이 많은 스포츠스타들의 성향에 맞춘 전문 서비스도 제공된다 . 서울의 주요 투자 관심지역을 함께 답사하며 물건 정보 및 계약까지 지원하는 '부동산 필드투어'를 진행하고, K리그 프로축구 22개 구단 전체를 대상으로 재테크 세미나 개최를 통해 투자 및 절세방안, 부동산 동향정보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스포츠마케팅업체인 갤럭시아SM과 업무 협약을 맺고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 대표 중 소속 선수를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갤럭시아SM 소속으로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PB 서비스, 선수 전용 상해보험, KB국민카드와 제휴한 팬클럽행사 등을 추진한다.
국민은행은 강남 PB센터 등에서 연예인과 운동선수가 관심이 많은 부동산·세무 분야 전문가로 팀을 꾸려 이들에게 특화된 자산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투체어스 강남센터 내에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사에게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셀럽센터'를 지난달 열었다. 기존 거래 영업점과 공동관리해 직업군의 특성을 고려한 PB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은 소득이 창출되는 시기와 소득을 주로 소비하는 시기가 불일치되는 기간이 길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안정적인 자산관리는 물론 은퇴 후 제 2의 인생을 설계해주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중은행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