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추가경정예산 관련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를 제외한 전 세대에서 사드의 배치 찬성 비율이 반대 비율을 웃돌았다. 정당 및 이념성향별 지지층별로는 ‘보수=찬성’ vs ‘진보=반대’ 기류를 띄었지만 다른 이슈와는 달리 안보에서는 대체로 보수적 경향성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20대 사드 찬성 47%…60대 이상은 70%
1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정례조사와 함께 실시한 사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3%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찬성했다. 반대 비율은 32%였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앞서 지난 1월 같은 여론조사 기관의 결과에서는 찬성 51%, 반대 40%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사드 배치 공식 발표 직후인 2016년 7월에는 찬성 50%, 반대 32%로, 이번 조사 결과와 엇비슷했다.
세대별로는 40대에서만 반대(44%)가 찬성(40%)을 앞섰다. 20대(19세 포함)는 ‘47%(찬성) vs 38%(반대)’ 30대는 ‘42% vs 38%’ 50대는 ‘59% vs 34%’ 60대 이상은 ‘70% vs 12%’ 등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의 60%, 여성의 45%가 사드 배치에 찬성했다. 반대는 각각 30%, 35%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1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정례조사와 함께 실시한 사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3%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찬성했다. 반대 비율은 32%에 달했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사진=최신형 기자]
◆한국당 85% 사드 찬성…민주당 44% 반대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85%,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각각 75%, 73%가 찬성했다. 무당층 찬성 비율은 65%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39%)과 반대(44%)가 엇비슷하게 갈렸다. 정의당 지지층은 60%가 반대했다.
사드 배치 찬성 이유로는 응답자의 49%가 ‘국가 안보·국민 안전을 위한 방어 체계’를 꼽았고, 반대 이유로는 ‘사드 불필요·효과 없음’이 26%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3~15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뒤 잔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9%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