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웨딩, 여름휴가 등을 앞두고 중가 VIP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중가 VIP카드는 연회비는 다소 비싸지만 외식, 백화점, 멤버십 서비스 등 카드사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많아 잘만 사용하면 연회비 이상을 뽑을 수 있다. 연회비는 20만원이지만 가입선물로 제공하는 상품권, 기프트 등을 합치면 25만원을 웃돌기 때문에 이득인 셈이다.
신한, 삼성, 현대카드 등 각 카드사들은 개성있는 중가 VIP카드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최근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도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들 카드를 살펴보면 상품 콘셉트에 따라 쇼핑, 외식, 주유 등 2~3개의 서비스를 주력으로 한다.
KB국민카드가 출시한 VIP카드인 ‘베브 쓰리(BeV Ⅲ)’는 주유에 특화됐다. 전국 모든 주유소와 충전소에서 휘발류 리터당 100원이 할인, 사용실적에 따라 주유혜택만 최대 40만원까지 할인된다. 가맹점별로 최대 1.5%포인트 적립혜택과 발급 즉시 신세계, 롯데백화점 등 상품권 15만원,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 ‘더 레드’는 25만원 상당의 기프트 바우처 이용권을 연 1회 제공한다.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여행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주는 해외여행 상해보험 기능도 담았다. 전국 25개 특급 호텔과 인천국제공항에서 무료 대리주차 서비스도 제공한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VIP카드는 혜택이 공항, 호텔, 백화점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본인과 궁합이 맞는지 파악하는게 우선”이라며 “결혼시즌과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씀씀이가 커진 고객들이 준프리미엄급 카드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에는 무료발급 신용카드 보다 VIP카드가 혜택이 많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카드 사용이 많은 이들에게는 실용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